기업銀 내고장힘통장 앞세워 향토애 자극


수원 진주 이어 정읍 영천 남원으로 확대
 
 
지방은행들이 기업은행에 대한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기업은행이 지난 7월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내고장힘통장’을 앞세워 지방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춤형 공익상품인 기업은행의 ‘내고장힘통장’은 가입금액의 일정비율을 기부금으로 출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용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특히 통장 디자인은 물론 상품 이름도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주문형으로 채택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또 지역에 연고를 둔 지방은행의 수성 전략에 맞서기 위해 기부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가입계좌 평잔의 0.1%를 출연하도록 상품을 설계해 은행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첫 발매에 들어간 ‘수원사랑<힘>통장’의 경우 지난 6일 현재 7525계좌에 3111억원어치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진주사랑<힘>통장’도 660계좌에 187억원이 들어왔다.

기업은행은 수원의 경우 경기·수원 지역 판매율이 70%로 집계됐다며 10계좌 중 3계좌는 타지역에서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타향살이하면서도 고향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상품의 특징이 전해지면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기업은행은 소개했다.

자심감을 얻은 기업은행은 추석을 겨냥해 정읍시와 영천시, 남원시까지 확대,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지역특징을 반영한 독특한 통장 디자인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통장명칭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이번 추석때 고향에 내려가면서 고향발전을 위한 선물로 ‘내고장<힘>통장’을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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