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팩티브 가치의 재발견

기업가치의 근간인 신약과제의 성공 여부에 불확실성이 내포돼 있고, 고전적인 가치평가 방법들을 이용한 기업가치 분석에 한계가 있음을 감안할 때, LG생명과학에 대한 투자판단이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이 LG생명과학에 대한 투자를 적극 고려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이는 4분기부터 정상화될 팩티브 로열티(미국 매출액 대비 16% 이상, 2007년 100억원 상회할 전망)와 신임 CEO가 주도하고 있는 경영효율 개선활동의 성과에 힘입어 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고, 개발 중인 sr-hGH의 국내 승인이 임박한 가운데, 이의 미국 판권을 매각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기 때문이다.

매출액의 25%를 상회하는 연구개발비 지출에도 불구하고 팩티브와 sr-hGH를 제외한 모든 신약 과제로부터 발생할 미래 이익이 0이라고 가정할 경우, LG생명과학의 적정가치는 RIM에 의해 4만1500원으로 산출된다(자본비용 10%, 시장리스크 프리미엄 5.0%, 베타 1.0).

그러나 이러한 상기 가정은 매우 보수적인 것이다.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LB80380(B형간염 치료제), 임상 2상이 하반기에 개시될 LB84451(간질환 치료제) 등 사업화가 유력한 과제들을 동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페타시스, 장단기 영업환경 긍정적
 
 
이수페타시스는 2006년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6.3%, 전년동기대비 37.6% 증가한 4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실적개선은 Cisco로 납품되는 14층이상 초고다층 MLB(Multi-Layer Board)에 의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수페타시스의 제품군 중 마진이 가장 높은 초고다층 MLB매출비중 확대에 따라 수익성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Cisco로부터의 초고다층기판(MLB) 월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MLB생산 가동율이 100%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수페타시스의 3분기 실적 개선이 일시적인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이는 이수페타시스를 둘러싼 장단기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근거하며,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FTTx, WCDMA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전세계 네트워크 장비시장이 회복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Cisco의 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Cisco내 MLB공급 점유율 1위 업체로서, Cisco의 영업실적 호조에 따른 수혜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월부터 신규 거래가 시작된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Alcatel로의 초고다층기판 매출액이 최근 월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Alcatel은 최근 Nortel의 3G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 역시 Alcatel과의 비즈니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신규 주력 휴대폰인 D900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될 전망임에 따라, 삼성테크윈을 통해 카메라모듈용 RF(Rigid Flexible)PCB를 납품하는 이수페타시스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지속적인 단가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LCD용 PCB의 생산비중을 축소하고, 기존 LCD용 PCB생산라인에서 제조공정이 비슷한 Memory module용 PCB를 생산,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전방산업의 업황 변동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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