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600P 회복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상승을 논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거래대금은 지수상승의 선행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시점은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20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세분출이 가능한 수준은 아직 아니다. 다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기관투자자의 경우 8월말 이후 순매수로 전환됐으나 적극적인 매수세 가담은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다.

기관투자자 선호종목인 NHN의 방향성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코스닥 시장의 상승 걸림돌이었던 NHN의 무상증자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단, 향후 코스닥 시장이 상승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가증권 시장이 1400P를 단숨에 넘어서는 경우다.

이런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펼쳐진다면 소위 주가상승에 제일 소외되기 쉬운 개인투자자와 일부 중소형주 펀드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둘째, 기관 윈도우드레싱 가능성이다.

9월 결산을 앞두고 중소형 펀드를 중심으로 기관 윈도드레싱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연초이후 기관이 매수했던 종목들 중 수익률제고가 필요한 일부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가 가능할 수 있다.

또다른 관점에서 보면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가 한번쯤은 움직여야 시장이 활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업종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며 오히려 테마에 의한 600선 돌파가 아니란 점에서는 오히려 현 흐름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도 주식시장은 3가지 이슈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반도체 및 LCD 부품주의 경우 장비관련주 보다 소모성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하반기 플레쉬메모리 수요확대와 LCD 패널가격의 점진적 상승,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를 감안시 지수움직임과 밀접히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M&A 이슈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와 같은 우회상장 개념보다는 우수기술력과 제품품질력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인수, 장하성펀드와 같이 자산가치대비 저평가된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 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도 600P 돌파이후 추가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며 1차적인 지수목표치는 620P 수준이 될 전망이다. 거래량 증가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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