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등 주요 증시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종료와 함께 미국 증시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한국 증시도 강세 흐름이 연장되면서 전고점 돌파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다.

이번 주에는 FOMC회의(20일, 현지시간)가 열린다.

경기 둔화 가시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 등에 따라 금리 인상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 증시는 이미 이러한 점을 선반영하며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견조한 기업 실적, 내년 상반기 경기 저점 통과 가능성 등도 함께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19일(현지시간) 오라클, 20일 모건스탠리 등의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주의 베스트바이, 골드만삭스, 리먼 브라더스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증시 화두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락이다. 이를 두고 글로벌 경기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높다.

그러나 이는 너무 앞서 나간 생각이다.

지금의 하락은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상품 가격이 정상적인 조정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 상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펼친다면, 이는 향후 기업 마진을 축소하는 더 큰 주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현재의 상품가격은 오히려 필요조건이다.

물론 상품가격 하락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의 조정은 필요하다.

판매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소재와 에너지 업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원재료 가격 부담이 낮아지는 자동차/조선, 그리고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 IT와 금융업종으로 긍정적인 시각 접근이 바람직하다.

수급 상황을 보면 현물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선물은 9월물을 대부분 12월물로 롤오버하는 등 확고한 강세 마인드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견조하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조원을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수급 불안감으로 지속적으로 남아있지만, 투자 심리와 매수 여력 개선으로 수급 상황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FOMC를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어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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