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자동화 툴 기반 예방 강화


최근 경기침체로 각종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회사가 사기를 사전예방할 수 있는 자동화 툴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보험사들은 사차익(경험생명표 기반 지급할 보험금 규모)이 증가함에 따라 사기로 인해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가 점차 늘고 있어 보험 사기방지 분야 솔루션 도입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자발적 도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 사기방지 솔루션 왜 뜨나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건수를 보면 1만 2193건에 총 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7건(14.2%), 151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감독원 통계수치로 보험업계는 이보다 많은 수치가 사기로 지급된 보험금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다 정확한 보험사기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재경부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생손보 전체 지급 보험금 중 약 11%에 달하는 금액이 사기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에게 지급된 보험금 중 1명은 사기로 인해 지급된 규모라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외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유형별 정확한 통계치를 놓고 수작업이 많이 필요한 부분을 IT자동화 툴로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이후 국내 생손보사가 진출한 ‘상해보험’ 시장이 확대되면서 보험 사기는 설계사 경험이 있는 조직적, 전문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다양한 데이터 모델링에 근거 정확한 적발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생명, ‘FDS’솔루션 도입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 오는 28일 삼성생명은 보험 사기방지 시스템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부터 SAS코리아와 공동으로 ‘사기방지솔루션(FDS·Fraud Detection System)’을 구축해 최근 1차 가동을 앞두고 있다.

SAS코리아의 FDS솔루션은 알려진 패턴을 이용, 보험 심사작업의 타깃팅을 위해 데이터 분석 및 모델링, 마트를 구성하도록 지원한다.

FDS 마트는 보험사 기간계시스템, 외부 데이터, DW에서 모아진 데이터를 모아 연계 및 계보조회시스템과 연동하도록 구성된다.

이 연계 및 계보조회시스템은 개별 보험사의 보험사기 조사팀의 분석데이터로 활용되고, 사전에 사기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삼성생명은 이 FDS마트를 구성, 분석툴로 활용하고 아이로그사의 비즈니스 룰 엔진을 구축해 보험사기유형을 만들 알려진 패턴과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사기 개연성은 충분하다”며 “SAS코리아의 정교한 룰 마트를 구축, 보험금 지급 이전에 사기 여부를 사전에 적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사차익을 줄이라는 특명까지 나온 상황이라 이번 FDS솔루션 가동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원규 SAS코리아 금융영업본부장은 “보험사 사차익이 늘어난다는 것은 손해율이 증가한다는 뜻이다”며 “SAS의 FDS솔루션은 과학적 기번에 근거한 사기 지표를 종합 분석할 수 있어 보험사 사기적발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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