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신규 및 기존회원 일부 서비스 중단


신용카드사들이 연체율을 줄이고 신규 수익원 확대 차원에서 적극 도입한 리볼빙제도(Revolving: 회전결제)가 예상보다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볼빙제도란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신용구매를 한 고객들이 다음 달 결제일에 사용대금 전액을 갚는 것이 아니라 신용등급에 따라 일정금액씩 장기 분할해서 갚을 수 있는 일종의 분할 결제방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회전결제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LG카드가 신규 회원 및 기존 일부 회원에 대해 서비스 제공을 중단했다.

LG카드는 그동안 신청자들의 회전결제 이용률 및 상환 등의 행태를 자체 분석한 결과 수익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확대에 따른 리스크도 검증이 안 된 터라 향후 이어질 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회원의 서비스 가입을 차단했다.

신규 회원에 대해서는 지난 5월부터, 기존 사용자 중 일부에 대해서는 지난 8월말 서비스를 중단했다.

신규 회원에 대한 서비스전면 중단은 카드사태 이후 회원자격 기준이 많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체율 등 리스크가 여전해 회전결제 자격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LG카드는 신규 회원에 대한 연체율 등 이용행태를 6개월간 검증하고 서비스 재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입자는 리스크가 높아질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리스크가 검증될 때까지 잠정중단 한 것으로 이 또한 수익성과 위험에 대한 검증 후 재개를 결정한다는 게 LG카드의 설명이다.

LG카드는 2005년 4월부터 고객이 결제금액을 5~100%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리볼빙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회전결제서비스 등록자는 약 150만 명에 달하며 한 번이라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은 35만 명(주로 우량회원)에 불과하다.

카드사들의 다양한 할부서비스 제공과 사용자들의 회전결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회전결제 회원은 많지 않다는 게 카드사들의 설명이다.

수익성 등 회전결제시장 환경이 아직 열악한 탓으로 카드사 중 유일하게 회전결제 프로그램 도입하지 않은 현대, 롯데카드는 여전히 시장진입의 필요성조차 못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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