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관련 추가질의 요청


내주부터 본격 평가작업 착수
 
 
올 하반기를 장식할 금융권 최대어 농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SI사업자 선정 일정이 당초 이달말에서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2008년 추석연휴 가동을 목표로 차세대 IT시스템 구축을 준비중이다.

30일 농협중앙회는 삼성SDS, LG CNS에 추가질의를 통해 해외수출 여부를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금융IT시스템 개발 산출물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삼성과 LG측에 요청했다”며 “프로젝트 시작부터 각종 방법론, 변화관리 등 주요 사업내용을 해외 수출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지난 26일 국정감사, 오는 31일 농림부 감사 등 외부요인으로 평가작업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농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 평가위원은 평가위원장을 포함해 총 33명으로 평가작업을 위해 경기도 모처에서 회동은 가졌지만 사업자 선정은 미루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 사업자 선정은 평가위원 평가점수표를 기준으로 ‘전산화개발 추진위원회(이하 전개추)’ 심사결과 보고회, 전산정보분사장 결제 및 중앙회 전무이사 결제 과정을 거쳐 최종 사업자를 발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농협의 이같은 입장과 달리 오는 11월 9일 티맥스소프트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한 1심 판결이후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했다.

즉 코어뱅킹 사업자 따라 SI업체의 투입되는 인력구조 및 개발 스펙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올초 농협은 티맥스소프트를 코어뱅킹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재판에서 티맥스가 패소할 경우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사업예산 역시 대폭 축소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농협 전산정보분사(분사장 김광옥)는 △경제시스템 통합 △신용신시스템 △채널통합 △주전산기 다운사이징 등 4대 IT 혁신사업을 선정하고 총 예산으로 1800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경제시스템 통합을 제외하고 3가지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약 1300억원대지만 최근 들어 1000억원대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예산 축소는 각종 사업이 구체화 및 계약과정에서 적지 않은 금액의 네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저가 출혈은 결국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떨어지게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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