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구축에 상당한 시간 소요


현지인 신용관리 문제 쉽지않아
 
 
현대캐피탈의 중국진출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캐피탈의 중국 내 자동차금융회사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이는 자동차 할부를 주로하게 될 현대캐피탈이 중국인의 신용을 어떻게 평가하고 관리할 것인가의 문제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안전장치 없이는 상당한 리스크가 뒤따를 수 있어 중국진출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중국 중앙정부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상당부분 남아 있는 것도 중국진출 지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경우 신용평가, 개인정보 제공 등 금융업과 관련한 인프라구축이 부족해 시장진출을 위한 사업성 분석 및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시장진출에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출 시기에 대해 “현대차그룹, 현대캐피탈, GE소비자금융이 중국시장에 대한 확신이 설 때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전문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중국의 해당자치구 및 중앙정부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또 중국시장에 이어 미국, 인도, 유럽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초 세계시장으로 거침없이 진출하고 있는 현대차동차의 중국진출에 대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중국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 및 현지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의 금융 및 자동차할부 시장을 조사해오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이같은 의욕은 이미 국내에서 자동차 리스 및 할부시장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한 데 따른 자신감과 세계적인 기업 GE소비자금융과 전략적 제휴로 금융업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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