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우리FIS RFP … 12월초 사업자 선정


3년간 최혜사 대우 제도 유지…업계 논란
 
 
우리금융그룹이 올 하반기를 장식할 ATM 및 CD 구입 관련 제안요청서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에 우리금융그룹이 도입하는 물량은 ATM기 1400여대, CDP460대로 이 장비는 내년 우리, 광주, 경남은행에 신권대응용 제품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ATM 도입 제안설명회는 오는 11월 28일, 사업자 선정은 11월 30일 이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이 계약주체로 도입되는 ATM기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오는 2009년 12월 31일까지이다.

지난 2003년 ‘최혜사대우제’를 도입, 올해말까지 효성 65%, 청호 35% 물량을 공급받았던 우리금융그룹은 이번에도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에서 3년간 계약기간을 산정했다.

최혜사 대우(Most Favored Buyer) 역할은 이 3년 기간동안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공급하는 동일기종·품질의 ATM기 구매단가가 타행보다 유리하거나 동등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ATM 업체는 3년간 과점적 공급권을 가지면서 타행의 공급분보다는 좋은 조건에 공급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당장 내년에는 타행과 동일한 가격으로 장비를 공급하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ATM업계의 대내외 변수로 2008~2009년 공급분 가격에 대해서는 탄력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혜사대우제’는 상대적으로 ATM 업계의 고질적인 저가 출혈경쟁을 유발함과 동시에 종합평가보다 가격평가에 치우칠 가능성이 크다.

덧붙여 이번에 선정된 ATM업체가 타행 공급분보다 낮은 가격으로 우리금융그룹에 ATM기를 공급할 경우 타행의 반발과 내년 ATM 공급가격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ATM업계 한 관계자는 “2003년과 평가방식, 항목이 유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경우 기존 업체가 유리할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장애율, 지원력, 가격, 신기술 등 종합평가를 통한 단기 계약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는 우리금융그룹 ATM 도입과 관련 효성, 청호의 강세 기조속에 LG엔시스가 진입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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