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톰 전무 후임물색 한창


LG, 고현진 부사장 본격행보

HP, 전인호 상무 체제 출범
 
 
국내외 IT기업 금융사업부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거치며 전면 또는 부분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톰송 전무가 빠르면 내년 1월 미국 본사로 발령을 예정하고 있어 후임 인선작업이 한창이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로 IBM내 전략 아웃소싱(SO)을 담당하고 있는 강석영 전무, HR 및 콜센터 솔루션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강학동 전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인사는 그러나 금융사업부 영업 경험이 적다는 이유 때문에 한국IBM 경영진을 고심케 하고 있다.

현 GTS(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 이경조 전무가 과거 금융사업부 서비스를 담당했다는 이력을 들어 이같은 난제의 해법으로 회자되지만 현 조직내 역할을 감안, 현실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현재 국민, 우리은행 영업을 담당하는 이태규 상무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LG CNS도 유영민 전 부사장이 소프트웨어 진흥원으로 옮겨감에 따라 현재 금융/ITO 사업부 부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그동안 LG측은 현 금융사업부 총괄을 맡고 있는 정태수 상무의 부사장행, 신한은행 차세대시스템 PM을 맡았던 최대성 상무를 금융사업부 총괄을 골자로 하는 인사발령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전 소프트웨어 진흥원장 출신 고현진씨가 금융/ITO사업부 총괄 부사장 자리로 사실상 굳혀짐에 따라 최대성 상무 거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 CNS 내부에서는 농협 프로젝트 매니저(PM) 역할에 최대성 상무를 내정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농협 차세대 SI 사업을 수주한다는 전제 때문에 애매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한국HP도 11월초 금융사업부 총괄에 전 서버영업을 담당했던 전인호 상무를 인사 발령했다.

전 상무는 서버 기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메인프레임 시장 공략에 적합한 인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기관 속성을 자세히 알지 못해 전략가 역할에는 부족하다는 평이다.

한국오라클도 최근 금융사업부를 맡던 정연진 본부장 자리에 허영호 본부장을 겸임토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금융사업부 변동이 내년 국민, 하나은행, 새마을금고연합회 등 굵직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은행권 뿐만 아니라 증권업계의 자통법 대응 IT투자 확산 역시 ‘전략적 해법’을 필요로 하고 있어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의 핵심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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