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됨에 따라 현대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현대차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는 ①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추정 하향 가능성 고조 ②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하락 ③중국 및 인도시장에서 경쟁심화로 인한 마진율 하락 ④노조의 잦은 파업 ⑤2007년 투자부담에 따른 그룹 전체의 Cash Flow 악화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리스크들이다.

투자자의 생각은 환율 하락으로 인해 현대차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고, 특히 일본차와 경쟁이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영환경 악화와 경쟁력 약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잦은 파업으로 경쟁력 강화에 협조하지 않는 노조는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2007년 원/달러 평균환율을 920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4조원(영업이익률 4.9%), EPS는 5864원(우선주 포함)으로 추정된다.

2007년 시장 PER은 10.3배로 예상되는데(I/B/E/S 기준), 이를 적용할 경우 현대차의 주가는 6만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 지속, 이익의 가시성 악화 등을 감안할 때 아직 저가 매수에 나설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2004년 이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현대차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 왔다.

단기적으로는 비용절감, 수출단가 인상, 제품믹스 개선 등을,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장의 재배치를 추진해 왔다.(환율 하락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형차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소형차를 주로 생산하게 될 인도 및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두 배로 확장하고 있음)

환율 하락에 대한 준비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정대로라면 2007년 연말부터는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경쟁력 강화의 주체인 노조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성장잠재력은 훼손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업체의 추격을 우려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도 노사가 일치 단결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 필요해 보인다.
 
 
두산중공업,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두산중공업은 4분기에 대규모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며 중장기 측면에서 고수익성 달성이 전망된다.

2006년 수주는 연초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적정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7년, 2008년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7.8%, 9.3%, ROE는 각각 12.7%, 15.9% 등으로 호조세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수주 계약이 예상된다. 12월에만 1조 7000억원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화력발전 관련 3개 프로젝트에서 8000억원, 건설부문에서 6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2007년 원자력 발전부문의 중국 및 미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동사는 웨스팅하우스의 협력 업체로 주기기 공급업체로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 정상화와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동사의 2007년 영업실적은 급신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2007년 영업실적은 매출액 4조 1482억원(13.5%), 영업이익 3223억원(37.1%), 경상이익 3887억원(75.7%) 등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제작 중심의 사업자에서 턴키 솔루션 업체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단품 중심의 발전 기자재 사업에서 해외 EPC 중심의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보인다. 점진적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기반을 구축할 전망이다.

적극적인 MA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해외 거점이 늘어나면서 성장성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경쟁력 우위의 글로벌 업체로 부각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미쓰이밥콕(영국), 두산 IMGB(루마니아),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미국) 등을 인수하면서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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