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펀드 단일 국가 집중

간접투자상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은행 예금의 잔고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증가 속도는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

실제로 2005년말 이후 은행 예금은 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간접투자상품은 10% 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의 활황으로 펀드 열풍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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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펀드 열풍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힘입어 국내 투신시장도 적립식 펀드의 증가로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늘고 있으며 주식/혼합형 중 해외투자펀드 비중도 8%에 이르고 있다.

또한 파생상품펀드 등의 출시로 기타펀드의 비중도 늘고 있다.

이에 반해 저금리 및 익일환매제 등의 영향으로 채권형 및 MMF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한편 수익성 및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해외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펀드의 경우 2004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초기 채권펀드 위주의 안정 성향에서 벗어나 주식펀드 위주로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단일국가에 투자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된 해외 뮤추얼펀드 가운데 63%가 단일국가 투자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과도하게 리스크가 높은 펀드에 집중하는 경향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단일국가 펀드에 집중하는 투자 패턴은 컨트리 리스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운용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전세계 고액자산가의 투자 성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메릴린치가 발표한 월드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전세계 고액자산가들은 단일국가에 집중하기 보다는 지역별로 자산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자산가들의 또다른 특징은 선진국 투자 비중이 높으며 이머징 지역에 대한 투자 배분을 확대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는 특정 국가 또는 자산에 집중되고 있는 국내 판매 해외펀드에 대해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특히 국내 펀드시장에서 해외관련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투신시장 전체의 1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특정 국가 또는 자산에 집중하는 것은 투자자산 전체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점진적인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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