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행 노조위원장 선임 이견


각행 신임노조 출범도 한몫
 
 
신한은행의 노조 통합이 늦춰질 전망이다.

통합 신한은행으로 출범한 지 채 1년도 안된 시점에서 임금 및 인사제도를 하나로 통일하는 등 화학적 융합에 전력을 기울였던 신한은행의 노력은 노조 통합 지연으로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다.

당초 신한은행은 임금 및 인사제도의 통합과 함께 노조의 통합도 통합 원년에 마무리하는 진정한 원뱅크 전략을 구상했다.

하지만 노조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신한노조와 조흥노조의 이견으로 노조 통합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뿐만 아니라 양 노조가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를 마쳤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이 계획했던 통합 노조의 출범은 2~3년 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올해 초 통합 신한은행 출범과 함께 임금 및 인사제도를 통합하기 위한 노사 TFT를 구성할 때만해도 노조 통합 전망은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노사TFT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통합안을 도출시켜 강한 은행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더구나 단기간에 이뤄낸 임금 및 인사제도의 통합으로 통합 신한은행은 출신 은행간 노동조건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같은 토양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노조의 기득권 싸움으로 인해 노조 통합은 이뤄내지 못하고 말았다.

한편 통합 노조가 물거품되면서 신한노조는 이미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상태이며 조흥노조는 오는 12일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

따라서 신한은행이 계획했던 노조 통합은 새로 구성되는 양 노조의 몫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통합 시기 또한 빨라야 내년말 또는 2008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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