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 체계 구축
개인사업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활성화 계획

신한카드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개인사업자 CB업 본허가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 이후 금융회사가 개인사업자 CB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해 왔다. 같은해 금융위로부터 1차 혁신금융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후 ‘마이크레딧’이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후 외부 금융사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평가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번 본허가를 계기로 신한카드는 기존 금융정보 위주의 신용평가에서 벗어나 가맹점 매출 정보 등을 활용한 고유의 평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부기관으로부터 통신 정보, 공공데이터 등의 데이터를 수집, 활용해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수익이 일정치 않아 금융서비스 이용 시 신용등급이 상환능력보다 낮게 평가되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 하지만 비금융 데이터를 취합한 대안 신용평가로 보다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는 개인사업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편, 중금리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신용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해 금융 이용이 제한됐던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에 금융서비스를 제공, 사회적 역할도 수행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업계 1위 카드사로서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다양한 평가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pj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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