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 삼성 등 9개사에 RFI발송

부산 … 문현금융단지 타당성 조사

 

 

국내 은행 중 본점 건물에 전산센터를 운영하는 외환과 부산은행이 연내 외부 전산센터 확보를 위한 안를 마련,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외환과 부산은행은 최근 이같은 안을 놓고 내외부 다각적인 검토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최근 삼성SDS, LG CNS, SK C&C, 현대정보기술, 한국IBM, KT, LG데이콤, 롯데정보통신, 호스트웨이 등 총 9개사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하고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물리적 공간 임대를 전제로 한 RFI 발송”이라며 “사업타당성 검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측은 이번 RFI가 물리적 공간 확보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금융감독원 위탁업무 규정의 확대해석 범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외환은행은 데이터 센터와 IT운영 전체를 놓고 외부 사업자 선정에 나섰으나 금융감독원이 위탁업무에 대한 확대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사업 자체가 백지화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항은 은행측이 보유한 IT자산과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산센터의 물리적 공간만을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탁업무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일정대로 추진된다면 외환은행은 연내 별도의 전산센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다만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관련 심의는 통과해야 한다”며 “이 역시 그동안 충분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RFI 내용을 심도있게 검토할 것이기 때문에 RFP 일정을 못박기는 어렵다”며 “사업자가 확정되면 리스크 관리 차원의 BCP 체계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도 올해 전산센터 확보 추진을 위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남환 IT기획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문현 금융단지 개발방안에 대한 사업타당성 용역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본점 이전과 전산센터 이전 등 복합적인 구도에서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현금융단지는 부산시에서 지방이전 금융기관의 사옥 부지를 지정한 곳이다.


부산은행은 이 문현금융단지 활용을 통해 해법을 찾을 예정이고 이 과정에서 본점 건물이 아닌 외부의 전산센터 확보가 추진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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