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장창진 CIO]“영업지원, 기술혁신등 2가지 정책과제 선정”

사실상 IT공동화가 무산된 대구, 부산은행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을 거치며 CIO를 교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은행은 IT공동화 무산이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공통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에 따라 각 은행별로 연내 차세대시스템 밑그림을 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 두 은행 모두 전담 CIO제를 도입,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힘 실어주기에 나서고 있어 사업 추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모에 있어 두 은행 모두 향후 3년간 분산투자라는 대전제를 갖고 있어 단기에 많은 규모의 IT투자가 선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 장창진 CIO]

 
▲     © 운영자
“영업지원, 기술혁신등 2가지 정책과제 선정”

 
 전폭적인 은행 현업 지원체제 가동

차세대 시스템 추진 하반기 본격화

 
 지난 2005년 기업고객본부로 발령됐던 역전의 용사 장창진 CIO가 돌아왔다. 지난 2년전과 비교할 때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기자를 반겨준 장 CIO는 “영업지원 원칙, IT직원의 기술혁신” 등 2가지 정책과제를 강조했다.

장 CIO는 “올해 조직운영의 원리는 은행이 내외부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IT시스템, IT 인력의 기술적인 향상 등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차세대시스템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7년 부산은행 IT 운영 및 신규 투자전략을 설명한다면

“우선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최우선 과제다. 특히 신BIS 등 외부 금융환경 변화에 적기 대처하고 비즈니스 부서의 현장 요구사항을 능동적으로 수렴, 미흡한 서비스 제공 부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하반기에는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식 및 규모, 방향성은

“부산은행 IT시스템은 지난 1997년 9월에 신종합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약 10년 정도가 지났다. 이제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행적인 합의가 도출된 상황이다.

특히 2008~2009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고 금융환경이 외부 요인에 의해 보다 복잡화, 다양화돼 가고 있다.

부산은행 IT시스템은 이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영업력 강화 지원체제’로 혁신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IT혁신 구현사상으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의 비전을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전략경영 기반을 강화시키는 비용 효율적인 선진 IT시스템’으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부산은행 차세대시스템은 IT 프로세스 혁신을 단행, 타행 대비 비교우위의 차세대시스템, IT운영 비용 절감이 가능한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해 ‘부산은행 IT의 비즈니스 대응력 강화’에 목적을 둔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은행은 △품질혁신 시스템 △기능별 모듈화 시스템 △신속한 상품개발 시스템(상품 팩토리) △고객중심 시스템 △사용자 중심 시스템 △전략경영 지원 시스템 △대외접속 표준화 시스템(채널통합/애플리케이션 통합) △24*365일 무장애·무정지 시스템 구축으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은 올해 코어뱅킹 재구축, 채널통합, EAI(전사 애플리케이션 통합), 통합 단말 및 메타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같은 투자전략을 위해 부산은행은 약 570억원 정도를 투자할 예정이고 올해 약 1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부산은행은 오는 2월 비즈니스 부서를 참여시켜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따른 전행적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차세대시스템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후 타은행에서 운영중인 안정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패키지로 올 하반기에 본 시스템 구축에 착수, 약 24개월 내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은행과 IT 공동화가 무산됐다. 원인과 향후 추가 협의 가능성은

“대구은행과 차세대시스템 마스트플랜 수립을 위한 공동 EA컨설팅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행의 실무자가 IT공동화를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 왔다.

그러나 두 은행의 IT공동화 시스템의 구체적인 추진시 접근방법과 제반 리스크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양행이 독자적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IT공동화 사업은 사실상 협의를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기존에 양행이 상호 협조해 추진해왔던 IT공동사업 즉 자동화기기(CD/ATM) 공동도입 업무는 향후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추가 조직개편은

“지난 1월 10일 본부 조직개편으로 전체 본부조직이 슬림화 됐다. IT조직도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빠르게 접수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3개 부서체제로 조직이 단순화 됐고 IT인력도 비즈니스 현장 요구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로 구성해 인력 재배치를 완료했다.

다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가 가시적으로 추진될 시점에 일부 개편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은행 영업부서와 IT인력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전산센터가 없다. 신규 설립 논의는 진행중인가
“부산시에서 지방이전 금융기관의 사옥 부지를 문현금융단지로 정하고 문현금융단지 개발방안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중에 있다.

올 4월경에 산출물이 나올 예정인 사업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한 각 참여기관들의 검토, 협의 후에 전산센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CRM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IT 대응전략은

“부산은행 CRM시스템은 지난 2004년 가동이후 현재까지 많은 안정화 단계를 거쳐왔고 전행적 마케팅 활동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활용도 측면에서 보다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따라서 비즈니스 요구항목 재정립, 고객분석에 필수적인 고객정보 클린징 작업을 지속 추진,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발효 대비 IT 부서 대응 방향은

“부산은행은 수개월 전부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영향분석 및 대응방안 수립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가동중에 있다.

아울러 작년 11월에 수립한 종합 마스터플랜에 따라 일부 업무는 이미 시행 중에 있다.

IT 부서의 경우는 증권사의 지급결제 기능 허용에 대비해 가상계좌서비스 및 실시간 자동이체 등 증권사와 차별화된 지급결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비즈니스 부서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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