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서정원 CIO]“은행 현업지원 찾아가는 서비스 구현”

사실상 IT공동화가 무산된 대구, 부산은행이 지난해 12월과 올 1월을 거치며 CIO를 교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은행은 IT공동화 무산이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공통적인 입장을 보였고 이에 따라 각 은행별로 연내 차세대시스템 밑그림을 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 두 은행 모두 전담 CIO제를 도입,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전략적 힘 실어주기에 나서고 있어 사업 추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모에 있어 두 은행 모두 향후 3년간 분산투자라는 대전제를 갖고 있어 단기에 많은 규모의 IT투자가 선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은행 서정원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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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현업지원 찾아가는 서비스 구현”

 
 IT 투자평가 시스템 상반기 추진

차세대 전략은 추가 논의후 결정

 
 대구은행의 차세대 전략이 안개속이다. 서정원 CIO는 “당분간 은행 현업 지원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상반기 중 추진하는 IT투자평가 시스템 산출물을 중심으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전략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CIO는 그러나 “IT투자평가시스템과 차세대시스템 구축 전략을 연계할지 여부는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대구은행 IT 운영 및 신규 투자전략은

“비즈니스 중심의 IT서비스 강화를 전략과제로 삼아 금융산업의 급속한 변화를 수용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차세대시스템 구축, IT경영선진화, IT투자효율성 강화, 시스템 안정성·보안성 강화, e-HR시스템 구축 등 영업지원시스템 구축을 주요 추진과제로 계획중이다”

 
 ◆올해 차세대시스템 추진 방식 및 규모, 방향성은

 “지역은행인 대구은행은 현실에 맞게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다.

예를 들어 일부 IT자원의 부산은행과 공동화, 빅뱅이 아닌 단계별 추진, 구축범위 축소, 타행 패키지 이용 방안, 아웃소싱 동시추진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비용효율적인 투자와 실용적인 방안을 수립해 차세대시스템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행과 IT 공동화가 무산된 원인은

“차세대시스템 공동개발을 포함한 IT공동화를 위해 컨설팅 수행 후 IT공동화 합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러나 두 은행이 차세대시스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데 따른 조직·인력 통합 구성과 관련된 어려움, 양행 업무 프로세스 차이에 따른 차세대시스템 구축 어려움, 조직 내부 공감대 형성 불완전성, 센터 통합에 따른 제반 리스크 등 해소 방안에 대해 명확한 의견합치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부산은행과 꾸준한 접촉을 통해 IT공동화를 다시 추진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

 
 ◆이번 IT 공동화 무산이 밀양 재해복구센터 운영 및 ATM기 공동구매에 영향을 미치는가

“앞서 말한대로 IT공동화가 무산된 것은 아니다.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부산은행과 꾸준한 접촉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기존 재해복구센터의 공동운영, 자동화기기를 포함한 H/W 도입, 단위업무시스템 개발 등 사업은 부산은행과 공동 추진해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전산센터 노후화에 따른 신규 증축 및 리모델링 계획은

“대구은행 전산센터는 지난 1989년부터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추진 등 증설되는 장비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 2003년 컴퓨터실, 2005년 통신실을 전면 리모델링 했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영업지원을 위한 IT부문 전략은

“지난 2003년 CRM 시스템이 구축됐고 마이닝을 통한 교차판매 활성화에 이를 적극 활용중이다.

특히 대구은행 CRM시스템은 고객의 다양한 환경에 맞는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 활용도가 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구은행은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연내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고 이를 통해 PB영업 활성화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IT부서 운영 철학은

“대구은행의 올해 경영화두 ‘줄탁동시’를 이루기 위해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고 은행 최종 사용자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 부서 또는 영업점에서 의뢰되거나 개선이 요구된 사업만 개발, 지원하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신기술 및 신환경의 정보 우위에 있는 IT부서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필요사항을 적극 발굴해 적기 지원하는 체계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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