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사업과 관련된 겸영업무를 폭넓게 인정하고 혁신금융서비스 운영 성과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겠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보험업계와의 첫 간담회에서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경제 확산 등이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보험업의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으로 보험사 신사업과 관련된 겸영·부수업무가 폭넓게 인정되고 상품 설명에 모바일을 활용하는 혁신금융서비스도 운영 성과에 따라 규제가 완화된다.

고 위원장은 “보험사들이 변화에 탄력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의 구축을 지원하겠다”라며 “상품·채널·고객별로 충분히 차별성을 보이는 사업모델은 ‘1사 1라이선스’ 원칙을 완화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플랫폼 기반인 토탈 헬스케어 서비스에 필요한 선불전자지급업무 등 생활과 밀착한 혁신서비스의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디지털 금융혁신을 통해 헬스케어 종합금융플랫폼 성장도 지원한다.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도록 자회사 신고기준을 폭넓게 마련하고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험사의 오픈뱅킹 참여를 허용하고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지급지시전달업(My Payment) 허용도 검토하는 등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이 생활 속에서 밀접히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앞서 말한 정책방향의 전제조건으로 소비자보호와 고객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소비자 관점에서 플랫폼 독점의 폐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플랫폼 간의 경쟁 활성화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