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천안WM센터 홍성우 PB팀장

지난 약 2년의 시간 동안 코로나라는 녀석의 파괴력은 우리 일상에도 영향을 줬지만 자산시장 또한 유례없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세상이 끝날 것만 같았던 공포에 금융시장은 극단의 발작을 보였고, 이에 중앙은행들과 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저금리시대에 플러스 알파의 유동성을 몇 번이고 주입하게 되며 일상의 처절함과는 괴리된 자산시장 신고가 행진을 경험하게 된다. 저금리 유동성이 우리 주변에 미친 영향은 주린이와 동학개미, 영끌부동산, 코인FIRE族을 양산하게 되며 자산시장의 전통적인 상호 역상관관계가 끊어진 거의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게 되는 그래서 국민 모두가 포모증후군에 시달리게 된다. 

현재 자산시장 상태를 두고 논란이 많지만 분명 다수의 투자자들은 비정상적인 상승의 끝이 오고 있다고 다소 시끄러울 정도로 외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투자자들은 Savvy Investor를 지향한다고 할 때 지금 모든 자산을 청산하고 현금만을 준비하는 것이 과연 Optimal한 결정이라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에 단순한 가정을 함께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드코로나시대”에 예상되는 우리들의 경제활동 총량이 지난 최악의 코로나 창궐 시기와 비교해 더 나빠질 일이 있을까? 오히려 그동안 공급망 등의 공백으로 일시적(논란이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지 않을까? 이러한 가정을 가지고 Savvy하게 세상을 바라본다면 기회이자 위기를 동시에 감안한 Optimal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아래의 체크리스트와 함께 꾸며 곧 시작되는 오징어투자게임에 임할 준비가 될 것이다.

1. 조정장 대비 현금보유 여부 Yes or No
웬만한 재테크 관련 서적 그리고 너튜브 구독을 통해 귀가 따갑게 들어봤을 현금보유는 내 포트폴리오에서 비율의 문제이지 보유는 필수이다.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 보수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는 잡고 싶은 투자자라면 내 자본의 50% 정도를, “위드코로나” 경제 순효과의 기대감이 크다면 30%까지 6개월 이하 단기 예금 등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유동성 회수라는 큰 틀의 방향성을 美연준 및 한국은행도 천명한 바, 자산시장의 냉온탕 속 기회의 실탄을 반드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2. 배당주 펀드, 특히 미국배당 UH 보유 여부 Yes or No
배당주의 계절이 와서 배당주 펀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상장사들의 재고자산 가격재고 및 분노소비에 따른 공급(수요)압박 등은 실제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배당가능 이익의 증가를 예견하게 되고, “위드코로나”로 인한 경제 순효과 더해져 기업들의 실적은 분명 코로나 창궐 초기와 비교時 뜨거운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전망해 본다. 여기에 달러스마일이론(글로벌 금융불안에도 달러강세, 미국경기 호황에도 달러강세)이 공존하게 되는 現금융시장에서 미국 배당주 UH(Unhedge,환헷지X) 펀드는 기초자산 상승은 물론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라 볼 수 있다.

3. 금리상승기, 우량 회사채 할인매수 여부 Yes or No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 치 까지 경험한 채권시장은 코로나로 생명연장을 했으나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이라는 큰 도전에 직면(채권의 가치는 시장금리의 반대방향)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장기금리 상승(≒이론적 장미 빛 경제전망)이 추세라고 보기엔 부담스러운 글로벌 가계부채 총량 & 고령화 및 저출산 현상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우량회사채 할인매수(만기보유 수익률 재고)는 물론 향후 시장금리 하락기 매매차익 자본수익도 기대해 볼만하다.

4. 경험치 높은 연금 TDF UH 보유여부 Yes or No
요즘 MZ세대들의 재테크 열풍과 이에 따른 연금자산 수익률 재고에 관심이 많은 바, 은퇴예상시점에 비례한 위험자산 편중을 높여 알아서 운용해 주는 TDF(Target Date Fund) 펀드를 추천하되 시장경험(금융위기 등을 겪은 장기근속 운용역을 많이 보유한)이 많은 펀드를 가입하여 앞으로 목도하게 될 변동성장세에 잘 대처하는 관리된 수익률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

5. Young & Rich 럭셔리펀드 보유여부 Yes or No
국내에는 동학개미의 주역들 그리고 해외에는 로빈후드 열풍의 MZ세대들의 프리미엄 시장 유입은 온·오프라인은 물론 Re-Sell시장까지 확대되며 럭셔리시장 확장의 주축이 되고 있다. 심지어 가상현실세계의 명품 굿즈 까지 매출로 이어지는 상황에 그들의 지출원을 걱정하기 보다 그들의 소비패턴에 집중해 현재와 미래의 Young & Rich들의 현금을 받아 줄 명품 및 럭셔리 시장을 겨냥한 펀드에 가입해 Savvy Investor가 됩시다.

위 체크리스트가 정답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을 충족 하고 계신 투자자들이시라면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에 동력 상실된 국내주식 투자 손실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동시에 위드코로나 수혜도 입는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밈주식들과 빚투의 유혹이 항상 있겠지만 오징어게임과 같은 금융투자의 역사에서 시간을 이기는 투자(빚투가 아닌 여유자금)는 대부분 승리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았고 잘 관리되는 적립식 펀드에 적정한 수수료를 지불하며 관리된 수익을 차곡차곡 쌓아 갈 때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투하한 노력과 자본에는 보상이 따르는 교과서적인 성공적 투자와 운이 독자분들께도 분명 찾아갈 것이라 오늘도 믿고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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