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표 전국퇴직금융인협회장 인터뷰

“어르신들부터 장애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취약계층을 보호하고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더 나아가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홍석표 전국퇴직금융인협회장<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국퇴직금융인협회의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회사에서 최소 5년부터 최대 30년 이상 근무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모여 서민금융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홍 회장은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을 보면 평소에 접근이 어렵다고 생각되는 일을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하거나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빈곤층의 경우 신용점수가 높지 않아 제도권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용점수 관리의 실패가 금융사기 사고의 주요 대상이 되는 원인 중 하나이며 신용관리와 관련된 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대출 대란과 저리 대출 수요 심리 등 특정 이슈로 파고드는 피싱 시도가 심화됐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은행이나 금융당국 어느 곳도 금융 소비자에게 대출 관련 홍보나 마케팅, 판매촉진을 하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대출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진흥원 통합콜센터, 서울신용보증재단으로 전화해 상담받기를 권한다. 위와 같은 기관에서도 먼저 대출 권유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홍 회장은 “금융취약계층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이들은 북한이탈주민이다. 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지식이 결여돼 이자나 투자의 기본 원리 등 이해도가 현저하게 결핍돼 있다”며 “입국 후 수개월 동안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극비 시설에 합숙해 적응훈련과 금융교육까지 받고 있으나 교육의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별로 구분해 금융감독원, 금융연수원 등 금융 유관기관이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들에게 각각 특화된 정책과 금융교육 등을 금융인 출신 금융 강사를 통해 전수받게 해 하루속히 금융취약계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회장은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시행 중인 금융교육의 보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금융관련 교육으로는 기획재정부의 경제교육과 금융위원회의 금용교육이 있는데, 두 교육의 경계가 다소 모호한 부분이 있다. 정부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주무부에서 교육 관련 마스터플랜을 훌륭하게 마련했지만 이를 실행할 교육 기관들이 미비하거나 홍보 측면에서도 미흡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민간 금융교육기관을 지원 및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zez@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