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10년차 FP 설문조사 결과

선호상품 질병보장 → 종신·CI로 이동

 


외환위기 이후 보험시장은 더욱 전문화됐으며 소비자들의 상품구매 의식도 크게 바뀐 것으로 평가됐다.


대한생명이 지난해 2월 5일부터 16일까지 IMF 위환 위기가 발생했던 97년 자사에서 설계사를 시작한 10년차 FP 512명을 대상으로 IMF 10년, 보험의 변화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설계사들은 고객들이 1997년에는 보험가입시 질병보장(51.3%)을 우선 고려했지만 2007년에는 노후대비(53.5%)를 위해 보험을 가입한다고 밝혔다.


고객의 선호 상품도 97년에는 단순한 질병보장보험(46.5%)이 주류를 이뤘지만 현재는 종신·CI보험(76.8%)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는 소득 증가와 삶의 질 향상, 특히 평균수명 급증에 따라 노년기 생활을 대비하는 풍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반면 은퇴 시기는 상대적으로 빨라져 은퇴 이후의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IMF가 보험의 전문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마불사로 불리던 은행 등의 금융기관 퇴출을 바라보면서 보험산업도 전문화가 생존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었다. 이는 영업방식 뿐만 아니라, FP의 역량, 상품개발, 고객선호상품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영향을 끼쳤다.


FP로 성공하는데 필수조건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1997년에 두터운 인맥(59.5%)이 가장 중요했다면 현재는 금융전문지식(57.5%)이 성공의 열쇠라고 답했다.


이는 보험마케팅 방식이 컨설팅 영업으로 진화하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데 따른 변화로 보여진다.


또 FP가 느끼는 보험시장에 대한 고객 호감도는 IMF 이전 56점에서 현재는 84점으로 호감도가 상승했다.


FP에 대한 연상이미지도 97년 보험아줌마(82.2%)에서 현재는 재정설계사(44.2%), 고소득 전문직(37.7%)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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