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김재현·김선정·안철경 서류제출
‘연구원 출신’ ‘재도전’이 관전 포인트

왼쪽부터 허연 중앙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김선정 동국대 교수,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왼쪽부터 허연 중앙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김선정 동국대 교수,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2022년 3월 15일 06:00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보험연구원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대선을 전후해 보험업계 유관기관장의 인선이 차례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한 보험연구원의 원장 공모에서 허연 중앙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김선정 동국대 교수,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 등 4명이 서류를 접수했다.

허연 교수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에서 보험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보험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고, 한국보험학회장과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을 역임했다. 허 교수는 지난 2019년과 함께 이번이 두 번째 보험연구원장 도전이다.

김재현 교수는 미국 템플대에서 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보험개발원을 거쳐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다. 교수 재임 이전에는 삼성화재에 근무했고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 KDB생명 등에서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실무와 이론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김선정 교수는 동국대 법학과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간 한국상사판례학회장, 한국무역보험학회장을 역임했고, 한국보험법학회장, 한국상사법학회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여 왔다.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은 연임 도전에 나선다. 안 원장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해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 첫 입사했다. 이후 연구원에서 지난 2012년 부원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 보험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안 원장은 첫 원내 출신 원장이다. 

이번 보험연구원장 인선절차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연구원 출신과 학계의 대결구도다. 김 교수와 안 원장 모두 현 보험연구원의 전신인 보험개발원 내 보험연구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또 하나는 재도전이다. 허 교수는 지난 2019년 보험연구원장 자리를 두고 안철경 원장과 한 차례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안 원장은 첫 재선임 도전이다.

지난 2013년 김대식 보험연구원장이 한 차례 보험연구원장 연임을 시도한 바 있지만, 당시 강호 현 보험개발원장에 밀려 쓴 맛을 봤다. 당시 강 원장은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한화생명 부사장 등을 거친 보험전문가라는 강점에 힘입어 최종 선임된 바 있다.

한 보험업계 고위관계자는 “대선 직전, 직후에 치러지는 보험업계 유관기관장 선출 작업인 만큼 외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원추위에는 생명보험사에서 삼성·한화·교보·신한·푸르덴셜이, 손해보험사에서 삼성·DB·메리츠·한화·SGI서울보증이 참여했다. 원추위 위원장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이 맡았다.

대한금융신문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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