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138억원…전년 대비 34%↑
카드대출 소폭증가에도 호실적

(금융감독원 CI)
(금융감독원 CI)

금융감독원이 ‘2021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지난해 카드사 순이익이 2조7138억원으로 전년 2조264억원 대비 33.9%(6874억원)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카드사 총수익은 21조7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638억원 늘었다. 카드 사용액이 확대되면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6138억원 증가했고, 카드대출 수익도 1878억원 늘어난 게 기인했다.

같은 기간 총비용도 18조1251억원에서 19조15억원으로 8764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와 거래승인 지급수수료가 각각 1712억원, 490억원 증가하고 실적 개선에 따른 법인세 비용이 2480억원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 877조3000억원 대비 9.5%(83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705조3000억원에서 779조원으로 10.4%(73조7000억원) 확대됐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172조원에서 181조6000억원으로 5.6%(9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중 카드대출 이용액은 107조2000억원으로 전년 107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0.1%) 증대에 그쳤다.

대출 기간별로 살펴보면 단기카드대출인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54조1000억원에서 55조1000억원으로 1.8%(1조원) 늘었다.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은 53조원에서 52조1000억원으로 1.7%(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카드사 연체율은 1.09%로 전년 말 1.29%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연체율이 0.64%에서 0.54%로 0.1%포인트 하락하고, 카드대출 연체율이 2.89%에서 2.6%로 0.29%포인트 떨어진 영향이다.

대손충당금도 7701억원이 추가 적립되며 지난해 말 커러리지비율도 555%에서 645%로 90%포인트 개선됐다.

커버리지비율은 총대손충당금잔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에 대한 완충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중으로 △가맹점 우대수수료 개편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른 잠재부실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출성 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최근 상황을 반영한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유동성 리스크에 대응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