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25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금융펀드와 공모주펀드가 증가한 영향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3.1% 늘어난 857조4000억원이다.

순자산은 설정액에 시장 가치 등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은 822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3%(33조9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321조원으로 2.9%(8조9000억원) 늘었으며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536조4000억원으로 3.2%(16조5000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단기금융펀드의 순자산은 153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1%(17조8000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투자를 유보하고 관망하는 대기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한 결과라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혼합채권형펀드도 공모주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4.3%(1조원) 증가한 24조800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긴축 기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의 악재로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은 데 따라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4.0%(4조4000억원) 감소한 10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국내주식형 펀드는 5.7%(4조원) 감소한 67조원, 해외주식형 펀드는 0.9%(4000억원) 감소한 39조4000억원이다.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 기조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채권형펀드의 순자산도 전 분기 대비 1.3%(1조7000억원) 감소한 12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국내 채권형펀드(121조4000억원)는 0.7%(9000억원) 감소한 것과 달리 해외 채권형펀드(6조7000억원)는 11.3%(8000억원) 줄었다.

대한금융신문 유수정 기자 crystal@kbank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