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 제한적
음식·주점업 소비 급증

카드 결제를 통한 소비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일상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28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49조원으로 전년 동기 223조8000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건수는 57억건으로 전년 동기 52억건 대비 9.5% 증가했다.

1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되는 등 일상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체감경기 개선이 나타나면서 소비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18일 단계적 방역패스가 해제되면서 백화점·쇼핑몰 등 오프라인 매장 및 음식점·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소비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2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16.7로 전년 동기 105.7 대비 7.6% 증가했다. 음식·주점업 판매액 지수는 72.4에서 92.4로 27.6% 급증했다.

1분기 중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소비심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2로 전년 동월 100.3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개인과 법인카드 모두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증가했다. 올 1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04조9000억원, 53억6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9.6%씩 증가했다.

1분기 법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44조2000억원, 3억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6.6%씩 늘었다.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전 업종에서도 소비 증가세가 관측되고 있다. 도·소매업종에서는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가 지속되고, 백화점·쇼핑몰 등의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여행사 등 일부 매출이 회복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었다. 교육서비스업의 경우 학원 운영 제한이 완화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12.5% 확대됐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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