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데이터루트 홈페이지 화면(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 데이터루트 홈페이지 화면(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에 온라인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Dataroot)’를 이달 10일부터 올 연말까지 무상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현안 해결에 동참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지자체의 신속하고 정확한 지역 소비 현황 분석과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돕고자 마련됐다.

과거 카드사들이 지자체 요구에 맞춰 일부 분석 데이터만 제공하거나, 소비 동향 분석 보고서를 단발성으로 제공한 사례는 있었으나, 시각화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자체를 전면 개방해 무상 제공하는 것은 카드업계 최초다.

데이터루트는 카드 빅데이터를 시·공간 제약 없이 통합된 온라인 환경에서 분석하고, 시각화된 보고서와 각종 부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 접근성을 높였다.

지자체들은 인구통계정보, 가맹점 정보 등 KB국민카드의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분석 솔루션’을 통해 상권과 지역에 대한 트렌드, 현황 관련 빅데이터 주제 분석과 시각화 보고서를 이용할 수 있다.

‘상권 분석’의 경우 △상권 현황 △상권 평가 △상권 비교 등 지자체 관할 상권에서 발생한 소비 트렌드를 기간, 지역, 업종별로 분석해 제공된다.

‘지역 분석’에서는 지역별 소비 현황과 전통시장 현황 등 대형 소매점부터 전통시장까지 다양한 업종의 지역별 경기 동향 데이터가 지원된다.

영역별 보고서는 주 또는 월 단위로 데이터가 최신화 되며, 지역·기간·업종별 세부 분석 조건 지정을 통해 세밀한 맞춤 분석도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별도로 특정 주제와 트렌드를 분석하는 ‘테마 분석’과 지역 축제와 상권 활성화 관련 △방문객 특성 △이벤트 효과 △선호도를 분석하는 ‘관광·이벤트 분석’ 등 향후 지자체의 개별적인 빅데이터 요청에 대해 협의 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데이터와 연계한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에서 더 시급하고 중요한 가치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승인 데이터 기반의 ‘주 단위 카드 매출 분석’ △생활 밀착 업종 중심의 ‘가맹점 업종별 카드 매출 분석’ △성별, 연령대 등 ‘인구 통계적 특징에 따른 카드 이용 형태’ 등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담은 자료를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기타 지자체에 순차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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