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 인터뷰

2022년 5월 3일 19:0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존 금융사 및 빅테크 등 다수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프라임(Prime) 고객층의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서민금융을 대표하는 저축은행으로서 마이데이터를 통해 일반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업권 본연의 가치를 격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인호 웰컴저축은행 디지털본부장<사진>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웰컴저축은행에 지닌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저축은행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았다.

당시 업권에선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해도 포지티브(최소 허용) 방식의 규제를 적용받는 저축은행업 특성상 연계사업을 펼치는 데 제약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에 섣불리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지만, 웰컴저축은행은 과감히 뛰어들었다.

웰컴저축은행은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충분히 신시장을 확보하고 가치를 일궈 나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백 본부장이 이끄는 마이데이터 사업부는 ‘부채관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백 본부장은 디지털 구조와 알고리즘(Digital structure and Algorithm) 전문가로 활동하며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지난 2020년 9월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 사업부에 합류헸다.

백 본부장은 “그동안 저축은행을 운영하며 고객으로부터 얻은 데이터 분석력에 마이데이터로 얻는 정보들을 통합·재가공해, 고객에 다시 양질의 서비스를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 이전에도 스크래핑(Scraping) 기술을 활용해 대안정보를 다뤄온 만큼 높은 수준의 노하우를 보유했다”라며 “기존 데이터 활용 능력에 마이데이터를 영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단단한 날개가 생긴 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웰컴마이데이터에서 제공하는 맞춤대출 서비스는 타사 대출비교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대안평가 서비스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일반적인 대출비교 서비스가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업(CB) 정보만을 기반으로 고객을 평가하기 때문에 상품들의 한도나 금리가 대동소이한 반면, 웰컴마이데이터는 일률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고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대안정보를 ‘WASS(WELCOME ALTERNATIVE SCORING SYSTEM)’로 점수화한다. 맞춤대출 서비스와 협약을 맺은 금융사는 기존 CB정보에 WASS 점수를 추가로 제공받아 고객을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하고 상품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CB정보만으로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플랫폼에서 금리나 한도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들도 웰컴마이데이터 맞춤대출 서비스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백 본부장은 “맞춤대출 서비스 기획 당시 우리가 제공하는 타사 상품 정보로 인해 고객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단순한 수익창출의 채널로 생각하고 접근하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보유한 WASS를 다른 금융사에 제공함으로써 여러 금융사가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웰컴저축은행을 포함해 금융권 전체로 고객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며 자금조달의 어려움, 부담스러운 금리와 부족한 한도, 그리고 금융정보에 대한 어려움과 낮은 접근성 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웰컴마이데이터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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