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포레스터 리서치 인용 발표

한국IBM(대표 이휘성)의 메인프레임에 대한 고집스러운 행보가 유별나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IT 전문 분석기관 포레스터 리서치 보고서를 인용, IBM 시스템 z 메인프레임이 분산형 유닉스·리눅스 애플리케이션들을 통합해주는 플랫폼이며 가상화나 보안 및 시스템 관리 같은 기능을 통해 비용절감, 생산성 및 시스템 활용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포레스터 리서치 브래드 데이(Brad Day)가 작성한 ‘메인프레임 기반의 리눅스를 선택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기업내 분산형 리눅스 또는 유닉스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에서 해결해야 하는 비용, 인건비, 용량 활용률(Utilization) 등과 관련된 이슈를 검토,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IBM의 시스템 z9 메인프레임의 활용률(Utilization)이 통상 최고 용량의 80~100% 수준으로 운영되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성능은 이 플랫폼의 z/VM 소프트웨어를 통한 워크로드 가상화 기능과 결합돼 고가용성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브래드 데이는 보고서에서 z/VM 관련 “현재 여러 서버에 설치된 유닉스·리눅스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물리적 메인프레임에 통합하는 한편 동일한 수의 서로 다른 로지컬 서버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x86 서버 한대를 설치할 때마다 리눅스 OS 이미지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추가 인력도 필요할 뿐 아니라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메인프레임은 고객들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발표한 z/VM 최신 버전은 클라이언트가 대형 버추얼 머신 기반의 워크로드를 여러 개의 z/VM 카피로 분산시킬 필요가 없도록 보다 큰 메모리 구성을 지원하고 있어 전산실의 용량 증가에 대비하게 해준다.

이 보고서는 또 IBM이 동급의 미드레인지 유닉스(리눅스)와 리스크(RISC) 기반 서버 조합과 견줄 수 있도록 종전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채택한 시스템z9 BC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기반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리눅스 통합이 그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본지가 입수한 국내 시중은행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유닉스 기반 시스템이 메인프레임 시스템보다 최고 5배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분석 자료는 리스트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네고 및 실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포레스터 리서치 보고서의 실효성 여부를 의심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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