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780억 4개월만 11% 성장
안정성 높고 자금조달 용이해 수요↑

온투업체 어음매출 채권담보 대출잔액 추이(자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온투업체 어음매출 채권담보 대출잔액 추이(자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

2022년 5월 16일 14:4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들이 어음매출채권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어음 담보대출 시장은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과 담보 기반의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투자자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16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온투업체의 전날 기준 어음매출 채권 담보 대출잔액은 780억5114만원으로 지난해말 658억7661만원 대비 11.8% 증가했다.

어음매출채권 담보대출은 기업이 물품·용역을 제공한 후 얻은 매출채권을 온투업체가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구매해 기업의 결제대금 회수 단계를 축소해주는 선정산 서비스다.

현금 유동성이 비교적 낮은 중소기업에 자금 윤활유 역할이 돼주면서, 결제대금이라는 담보가 있는 만큼 투자자에게도 안전한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온투업체들은 금융당국 감독규정으로 인해 그동안 어음매출채권 담보대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못했다.

상품 특성상 대금을 선정산할 중간매체 기업이 필요한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감독규정에 따라 온투업체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과는 연계대출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온투업체들은 매출채권 거래 중개 및 선정산 플랫폼 업체와의 업무 제휴로 타개책을 마련했다. 그룹 계열사와 협력이 가능하거나 전자어음업을 영위한 경험이 풍부한 업체 중심으로 어음매출채권 대출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나이스abc는 같은 계열사인 나이스페이먼츠와의 제휴협력을 기반으로 업권 내 어음매출채권 대출을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투업체 최초로 운송사업자들의 매출채권을 유동화하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크로스파이낸스코리아는 한국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과 전자어음 시스템 주관사인 스타뱅크가 합작해 설립한 곳으로, 국내 최초로 전자어음할인 온투업 상품을 출시했다. 장기간 쌓인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낮은 금리와 빠르고 간편한 절차라는 강점을 보인다.

윙크스톤의 경우 명품 플랫폼에 입점한 온라인 셀러들의 선정산 대금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존 매출채권 계약이 맺어진 셀러와 명품 플랫폼 사이에 선정산 업체와 윙크스톤이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1일 선보인 '명품 플랫폼 선정산 1호'는 모집 10분 만에 7000만원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리딩플러스펀딩도 올 1월 전자어음 할인 상품을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평균 45~60일이라는 짧은 투자 기간과 5.0~8.0%의 중수익을 제공하며, 내부 리스크심의를 통과한 150여개의 우량 발행사의 어음을 주로 취급한다.

2년여 전까지 선정산 상품으로 다수 고객을 모았던 데일리펀딩도 제휴업체를 물색하며 상품 재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온투업체 관계자는 “상당한 규모의 매출채권이 금융에 이용되고 있지 않는 만큼 팩토링 금융의 성장 잠재력은 상당하다”라며 “중소자업자는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투자자는 부실 없이 중금리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상품들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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