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신증권이 기존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사옥명도 '대신(Daishin) 343'으로, 대신증권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20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명동 사옥명을 기존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대신(Daishin 343)'으로 변경하고, '100년 증권사'로 거듭나겠다고 15일 밝혔다.

새 사옥명은 사옥 주소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따온 것으로, 대신증권은 새 이름에 대신만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1976년 현 명동예술극장(구 국립극장)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가 1980년대 정부 자본시장 활성화 방침으로 여의도 사옥으로 이전했다. 이후 2016년 말 32년 만에 명동으로 돌아왔다.

1985년 여의도 이전 당시 대신증권은 총자산 1239억원, 자기자본 299억원, 임직원 590명이었으나 현재는 총자산 23조5050억원, 자기자본 2조6029억원, 그룹 임직원 2천여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885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인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60년간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극복해왔다.

1962년 삼락증권으로 출발해 1975년 고 양재봉 창업가가 인수해 대신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5대 증권사였던 대신, 대우, 동서, 쌍용, LG 중 현재 회사가 그대로 있고 경영권이 바뀌지 않은 곳은 대신증권이 유일하다.

1991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주선업무 겸영인가를 얻어냈고 1990년대 다수의 인수 주선 딜을 성공시켰다.

국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시작인 '사이보스'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온라인 증권거래 시장을 이끌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 IB(기업금융) 부문, 주식중개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했다.

대신증권은 2011년 저축은행 인수,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 출범, 2019년 대신자산신탁 설립으로 금융과 부동산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대신금융그룹은 증권과 자산신탁 등 그룹의 시너지를 활용해 하반기 글로벌 리츠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상품명은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로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핵심지역의 부동산을 추려 리츠에 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 자산운용, 저축은행 등 금융 부문과 에프앤아이, 자산신탁 등 부동산 부문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 냈다”며 “최근 10년간 금융그룹으로서의 성장이 본격화됐다”고 전했다.

대한금융신문 박휴선 기자 _hspark1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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