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르재보험, 생·손보 영역파괴 위한 ‘원 스코르’ 추진
환경보험과 인보험 결합 등…“새 가치창출에 주력할 것”

북아시아 지역 ‘원 스코르(OneSCOR)’ 전략의 핵심 인물로 노동현 대표<사진>가 낙점됐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재보험사인 스코르(SCOR)는 지난 1일 노동현 대표를 스코르 한국지점 및 북아시아지점 대표로 임명했다.

기존에 스코르 한국지점 및 북아시아지점은 생명보험(Life & Health)과 손해보험(Property & Casualty)으로 나눠져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서로 영역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스코르가 지난 6월부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하는 ‘원 스코르(OneSCOR)’ 전략을 추진하면서 시범 실시 지역으로 한국, 중국, 인도를 선정했다. 이에 한국 및 북아시아지점 통합 대표로 노동현 대표를 선임한 것이다.

스코르는 시범 실시 지역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산업이 혁신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스코르 한국 지점은 △기후 및 환경보험과 인(人)보험의 결합 △부동산가격(GAP)보험과 중대질병(CI)보험의 융합 △헬스케어 서비스의 품질 보증 △이벤트와 건강보험의 결합 △생명보험 영역의 신용리스크 헷지 등 생명·손해보험 산업간 영역파괴가 이뤄질 수 있는 연구와 도전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생명·손해보험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보험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고, 아울러 신뢰받는 재보험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험환경은 노령화와 저성장, 불평등의 확대, 기후위기 그리고 기술의 발전 등으로 기존 위험의 변동성이 확대됐을 뿐만 아니라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른 고객의 행동 리스크 증가, 기후 변화에 기인한 대재해 리스크의 증가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험의 소구력이 증대될 수 있지만, 이에 대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한 이중성(Duality)에 직면한 시장이 될 수도 있다”라며 “핵심은 이러한 시장환경에 변화에 따라 보험산업이 어떻게 새로운 가치체계를 확립해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마지막으로 “미래 산업은 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업종간 융·복합이 요구될 것”이라며 “보험산업도 생·손보의 경계를 완화해 각 업권의 다양성과 이점을 융·복합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ainjun@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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