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건수는 12% 확대돼
해외여행 증가도 영향미쳐

(여신금융협회 CI)
(여신금융협회 CI)

올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등 매출이 회복되고 내수 개선, 입·출국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48조원) 대비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는 60조7000만건에서 67억7000만건으로 11.6% 확대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232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승인건수는 11.6% 올라 63억8000만건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5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승인건수는 11.0% 증가한 3억9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5.8% 증가한 223조원, 승인건수는 11.5% 늘어난 41억4000만건이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2.4% 늘어난 61조원, 승인 건수는 11.4% 증가한 25억6000만건이었다.

카드별 비중은 승인금액 기준 신용카드가 77.6%에서 78.1%로 소폭 늘었고, 체크카드는 21.9%에서 21.4%로 다소 줄었다.

항공, 관광, 외식업, 영화관 등 여행·여가 관련 부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국내외 출입국 관련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수요 회복세가 관측됐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항공여객자 수는 1504만명으로 전년 동기(908만명) 대비 66% 늘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자 수가 92만명에서 588만명으로 6배가량 급증한 영향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은 37.2% 늘어난 37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39.4% 늘었으며,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28.8%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세, 백화점 등 소매업종, 차량 연료 등의 매출 증가로 16.6% 늘어난 150조원에 달했다. 운수업의 경우 여행 증가 및 항공교통 확대로 87.5% 늘어나 3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기업실적 개선과 고용 회복에 따른 각종 사업자 세금납부 증가도 (카드승인실적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는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1.4로 지난해 동기(103.7)보다 12.3포인트 낮아졌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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