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으로 변경해
사실상 매도 의견이란 평가도

(자료=NH투자증권)
(자료=NH투자증권)

SK증권이 NH투자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4000원에서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9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NH투자증권의 내년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5350억원으로 26%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원으로 28.6%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매도 의견”이라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및 유동성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증권업 전반에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에 기록한 증권업 호황과 관련한 거래대금은 이제 당분간 증권주에 있어 기대치로 적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일평균 17조원(코스피와 코스닥, ETF 합계)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이에 2023년 일평균 거래대금 예상치를 23조3000억원에서 18조1000억원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NH투자증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또한 “물론 앞으로 매분기 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운용 실적이 계속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각 증권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PF에서 대손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자부문의 수익성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지난 10월 27일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전반적인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측은 “3분기 영업이익 685억원, 당기순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비우호적인 국내외 투자 환경 속에서 사업부 전반적인 수익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장금리 상승 및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ECM, DCM, 부동산 관련 수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면서도 “향후 기확보한 딜 수행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앞으로 수탁업과 탄소배출권 사업 등 신성장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통해 어려운 금융환경을 극복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금융신문 박휴선 기자 _hspark12@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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