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는 단체실손보험에 가입된 종업원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보험 중지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개인·단체실손보험 중복가입자는 둘 중 원하는 보험을 중지하고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실손보험이 중복가입돼 있더라도 개인실손보험만 중지 신청이 가능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보장내용이 좋지 않은 단체보험을 유지하며 보험료를 이중으로 부담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중지 시 발생하는 환급 보험료도 종업원에게 직접 지급된다. 중지된 개인실손보험을 재개할 때엔 판매 중인 상품 외에 ‘중지 시 가입한 상품’으로 재개가 가능해 진다.

지난 9월 말 기준 실손보험 중복가입자는 약 150만에 달한다. 단체실손보험 관련 중복가입자는 약 144만 명(96%), 개인실손보험만 중복가입자는 약 6만명(4%)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손보험은 여러 상품에 중복가입돼 있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해 보상받을 수 없어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이 이어졌다.

앞으로는 개인∙단체실손보험에 중복가입하거나 다수의 단체실손보험에 중복가입한 피보험자는 원하는 단체실손보험에 대한 중지를 신청할 수 있다.

중지일 이후 잔여기간에 대한 보험료는 직접 종업원에게 환급된다. 다만 내년 1월 이후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자간에 특약이 체결된 경우에 가능해 특약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실손보험을 중지하는 경우, 개인실손보험 중지 당시 가입했던 상품으로 변경이 가능해진다. 종전에는 재기시점에 판매중인 상품만 선택이 가능했던 점을 보완했다.

단 내년 4월 이후 판매된 상품 등으로 보장내용 변경주기가 경과해 신규상품으로 재가입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재개 시점에 판매 중인 상품으로 재개가 가능하다.

실손보험 중지제도를 신청하려면 법인 등 단체실손보험 계약자 또는 해당 보험사 콜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개인실손보험 중지를 원하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보험사 담당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단체실손보험 중지제도 개선으로 올해 개인실손보험 연평균 보험료 기준 1계약당 연 평균 약 36만6000원의 보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개인·단체실손보험 중지 제도 관련 사항을 소비자에게 적극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