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활성화로 운송업 실적 급증했지만
경기 전망 악화로 낮은 증가율에 그쳐

(여신금융협회 CI)
(여신금융협회 CI)

지난해 4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 조금 늘었다. 국내·외 여행 활성화로 운송업 등 관련 산업 실적이 급증했음에도,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됨에 따라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60조6000억원)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는 61억7000만건에서 66억1000만건으로 7.1% 확대됐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33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승인건수는 7.1% 올라 62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4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승인건수는 6.7% 증가한 3억9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수업 부문에서 소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여행·이동이 증가한 것과 전년 동기 중 항공기를 비롯한 교통수단 이용이 저조했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65.3% 증가했다.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30.7%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부문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221조6000억원, 승인건수는 7.3% 늘어난 41억건이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7.6% 늘어난 60조1000억원, 승인 건수는 8.1% 증가한 24억8000만건이었다.

카드별 비중은 승인금액 기준 신용카드가 78.1%에서 78.4%로 0.3%포인트 늘었고, 체크카드는 21.4%에서 21.3%로 소폭 줄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 동년 2·3분기 중 소비 규모가 컸던 점, 그리고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남아있는 점 등으로 인해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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