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주)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주)행복나눔125경영컨설팅 오세천 대표

ESG경영은 사람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은 사람으로 하여금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공감, 협력, 유대 등을 강화하는 긍정적 감정이다. 

이러한 사랑은 연습을 통해 계발되고, 상황에 조화되게 더 잘 발현될 수 있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은 사랑을 더 잘 느끼게 하고, 표현하도록 도와 준다. 나부터 사람사랑이 어떻게 계발 가능하고, 내 가까이부터 사람사랑이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지 ‘사람, 사랑’을 미션으로 실천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사례를 통해 알아 본다. 

2011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생명휴먼센터에서는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추진했다. ‘감사경영’과 ‘사랑경영’의 목적으로 ‘감사한 일’을 하루 1번 이상 기록하기, ‘감사합니다’를 하루 2번 이상 듣기, ‘감사합니다’를 하루 3번 이상 말하기를 실천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그리고 사원교육과 지점장 양성괴정에 감사편지쓰기를 주요활동으로 하는 ‘감사나눔특강’도 도입했다. 이 과정에 참여했던 분들의 이야기 중에서 일상에서 잊고 있었던 사랑하는 마음이 다시 살아나는 순간들을 소개한다.   

「직장도 다녀보고 사업도 해 보았는데 번번이 실패했다. 백수생활을 여러 달 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 경제는 아내가 책임지게 되었다. 오랫동안 백수생활을 하다 마음을 다잡고 삼성생명에 들어 왔다. 그런데 ‘이것을 꼭 해야 될 일인가’라는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동기들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고 있었지만 ‘이것 아니면 안된다’는 비장한 각오는 아직까지 없었다.  

어제 생일이었는데 교육을 받고 있어 우울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카드회사에서 문자가 왔다. 카드 결제대금이 연체되었다고 한다. 바로 아내에게 전화하여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아내는 막 바로 ‘왜 나한테 애기해 당신이 가장인데’라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닌데 은근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내도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화가 나서 아내와 싸울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에 감사나눔특강을 한다고 해서 더 화가 났다. ‘돈 벌어야 하는데 무슨 감사야? 내 마음 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가득 쌓여 있는데…’  

강의 내내 화가 나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감사쓰기를 하고 조별로 모여 앉아 감사쓰기 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감사를 꽉 차게 쓴 것을 보게 되었다. ‘난 아무것도 못했는데 저렇게나 많이들~’ 

한 동기분은 20년 동안 함께 살아준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하면서 아내에 대한 감사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계속 또 다른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짧은 순간 다른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나는 무엇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가슴이 뭉클해지고 반성도 되었다.

결혼하기 전 아내는 지방대를 나오고 몇 백만원을 벌어 살다가 나와 결혼 후 연고도 없이 10년 동안 집안에 있으면서 자기가 쓰던 돈의 절반도 안되는 돈으로 10살, 11살 연년생 아이들을 키우며 지내왔다.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아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느끼게 되었다. 그만둘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순간적으로 이런 마음을 들게 해 주었다는 것이 감사하고 마음을 돌아 볼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 

내 말이 거칠어지면 상대도 거칠어 진다.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러한 마음을 표현하는데 부족하여 아내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감사나눔Media, 2011년 참고)

「남편이 거듭된 실패로 힘들었는데 그 때마다 나는 남편을 원망했다. 재산은 점점 마이너스로 되어 가고 있었다. 나는 남편에게 용기를 주기 보다는 ‘당신 때문에‘라며 원망과 미움을 말을 자주 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는데 숙취해소의 꿀물보다는 잔소리가 먼저 나갔다. 

감사쓰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훌륭한 아내 이야기를 들으며 ‘훌륭한 아내는 못 될 망정 원망만 하고 있었구나!’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남편이 건강하게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술 마시고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 꿀물이라도 타주어야겠다.」(감사나눔Media, 2011년 참고)
감사(Gratitude)는 상대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고 진정한 사랑을 일깨워 주며, 상대로 하여금 마음의 문을 열게도 한다. 이런 과정들이 지속되면서 불완전한 인간관계가 성숙해 간다. 

사람사랑은 이렇게 감사를 촉매제로 하여 가까이에 있는 나와 가족, 마주하는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싹을 틔우고, 감사하는 범위를 넓히면서 사회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 나아가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ESG조직문화도 서서히 자리잡아 갈 수 있다.   

「오늘 하루도 그 누구와 행복하고 싶다고요? 그러면 그 사람과 좋았던 기억을 떠 올리면서 감사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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