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협회 임원 코스던 부원장 자리에
본부장 신설…“더는 안된다 신호탄”

2023년 3월 6일 18:13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제 보험협회 출신 2인자는 없다는 신호탄일까. 보험연수원이 부원장 공석 체제에 나선다. 

6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배병한 연수본부장이 경영본부장으로 전보하는 내용의 인사를 시행했다. 연수본부장은 연제은 연수부장이 승진했다.

보험연수원 조직도에는 경영본부장 자리가 없다. 사실상 새로 만든 임원직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이전까지 경영본부장 자리는 부원장으로 있어왔다.

현재 고봉중 부원장이 맡고 있는 자리다. 고 부원장은 오는 16일부로 임기가 만료된다.

보험연수원이 더 이상 생명·손해보험협회의 임원을 부원장으로 데려가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통상 보험연수원 자리는 생·손보협회 임원이 번갈아가며 맡아왔다. 

고 부원장은 손보협회에서 공익사업부장과 홍보부장, 소비자서비스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 전 부원장은 생보협회 출신인 김기성 전무(현 라이나생명)가 있었다.

차기 부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 김홍중 생명보험협회 수석상무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은 임기 내 부원장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를 내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민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내부 출신 임원이 나오길 바라는 연수원 직원들의 요구도 컸다고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관행적으로 ‘2+1’이던 부원장의 임기도 단축시켰다. 고 부원장의 임기가 2년 만에 마무리된 것인데 이전 부원장들은 2년에 플러스 1년의 임기를 더 부여받아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조의 바람이 이뤄진 것 같다”라면서도 “다만 연수원 내부에 최고참은 1969년생이다. 임원 2년보다는 임피 5년이 낫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 민 원장이 총대를 메고, 배 본부장이 이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보험협회 출신 임원의 설 자리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대표적인 보험협회 임원 자리였던 한국신용정보원 상무 자리에 손보협회 방태진 본부장이 선임됐다. 

기존에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은 신용정보원 내 집중관리위원회에 있던 서영종 손보협회 상무였다. 

신정원은 그간 집중관리위원회에 있는 양 보험협회 인사를 번갈아 상무로 선임하는 관례가 있었는데, 지난해 12월 새로 부임한 최유삼 신용정보원장이 처음으로 이를 깼다. 

때문에 방 상무는 자력 진출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원 선임을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은 데다, 손보협회 내부에서도 업무적으로 인정을 받아 직원 신분으로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경민 보험대리점협회장의 임기가 오는 5월 만료된다. 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2인자인 전무 자리 역시 보험협회 인사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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