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산협, 금융당국에 조정 의사 전달
협의 가능성에 상반기 서비스 도입 물쌀

네이버·카카오·토스 CI (사진=네이버·카카오·토스)
네이버·카카오·토스 CI (사진=네이버·카카오·토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수수료율 한 자릿수가 유력해졌다.

보험 비교·추전 서비스는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온라인플랫폼에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국핀테크산업협회(핀산협)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계약 체결당 수수료율과 관련해 ‘10% 이하’로 조정할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그간 중개 수수료를 두고 보험업계와 핀테크 업계의 줄다리기가 계속돼 왔다.

보험업계는 2~3% 수준의 수수료율을 주장했다. 네이버가 네이버쇼핑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과 동일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빅테크사들은 온라인 비교쇼핑 서비스의 수수료율을 근거로 12~13% 수준을 요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플랫폼업계가 사실상 10% 이하 수수료율에 동의하는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에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2~3%보다 높고 10% 아래 수준인 중간 정도의 수수료율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는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금융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심의했다.

당초 지난해 10월 중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수료율을 비롯한 비교·추천 서비스에 포함될 상품 등을 두고 업계간 이견이 커 세부 내용을 확정 짓지 못해 왔다.

보험업계와 핀테크업계의 합의점이 도출되면 비교·추천 서비스는 이르면 상반기 도입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수수료율과 관련해 지속적인 논의를 거친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등 세부 사항은 아직 협의 중”이라며 “수수료율은 두 자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비교·추천 서비스의 1차 상품으로는 자동차보험이 거론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온라인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실손보험, 저축성보험이 순차적으로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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