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사 주식 평가손실 탓
연체·NPL비율 소폭 상승

지난해 캐피탈사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금일 발표한 '2022년 비카드 여전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순이익은 3조4067억원으로 전년(4조4562억원) 대비 23.6% 감소했다.

주식 불황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신기술금융사가 보유한 특정 회사 주식의 평가손익 영향을 뺀 나머지 비카드 여전사의 순이익은 4.2% 증가했다.

또 이자비용 등 총비용이 늘어난 영향도 컸다. 지난해 이자비용이 1조2252억원, 리스 비용이 8866억원, 렌탈 비용이 5577억원 증가하는 등 총 비용이 25%(3조8127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총 수익은 14%(2조7632억원) 증가에 그쳤다. 부분멸로 △이자수익 1조6282억원 △리스 수익 1조57억원 △렌탈 수익 6987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유가증권 수익은 99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1436억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1.25%로 전년말(0.86%) 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같은 기간 0.21%포인트 오른 1.54%로 나타났다.

재작년보다 대손충당금을 6442억원 추가 적립했으나 커버리지비율은 같은 기간 9.4%포인트 떨어진 142%로 조사됐다. 커버리지비율은 고정이하여신 대비 총대손충당금잔액(대손준비금 포함) 비율을 말한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비율(7%)은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은 6.4배로 전년말보다 0.1배 높아졌으나 올해 규제비율인 9배 이내였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로 여전사의 대표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함께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도할 예정"이라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등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