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및 전속설계사 모집계약 유지율도 58%
불완전판매율 생보사〉손보사…GA는 감소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보험 계약 유지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보험 계약자의 10명 중 4명은 3년 만에 해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유지율은 최초 계약된 보험 계약이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유지되는 비율로, 보험 계약의 완전판매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유지율은 85.5%(1년), 69.4%(2년), 58.3%(3년)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84.0%(1년), 67.2%(2년), 52.6%(3년)보다 소폭 개선된 수치다.

하지만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 계약 해지가 늘어나면서 3년이 경과하면 유지율이 50%대까지 내려앉아, 완전판매를 위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인보험대리점(GA) 및 전속설계사를 통한 보험 계약도 시간이 지날수록 해지가 늘었다. GA 및 전속설계사 모집계약 유지율은 87.2%(1년), 70.6%(2년), 58.0%(3년)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에 비해 높은 계약 유지율을 보였다. 비대면채널인 온라인(CM)을 통한 가입 유지율은 1년 뒤 73.2%였으며 3년 뒤엔 56.7%까지 줄었다.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에 비해 초반 계약 유지율(4년 이내)이 높게 나타났다. 저축성보험은 유지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상품임에도 가입 초기에 해지가 많았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4%로, 지난 2018년(0.15%)년 이후부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고액 계약이 많은 생보사의 불완전판매율(0.07%)은 여전히 손보사(0.0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생보사는 대면채널 불완전판매율이 0.08%로 비대면채널(0.07%)에 비해 높았으며, 손보사는 비대면채널의 불완전판매율이 0.05%로 대면채널(0.02%)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GA의 불완전판매율은 지난 2021년까지 전속설계사에 비해 높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전속설계사보다 낮은 불완전판매율을 보였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및 GA 내부통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완전 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율 및 불완전판매율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보험모집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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