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희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

박채희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
박채희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 PB팀장

최근 금융시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2022년 초 미 기준금리 0.25%에서 단숨에 상단 5%를 기록했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정책의 부작용으로 실리콘밸리(SVB)은행을 비롯한 중소형은행들의 유동성 부족(뱅크런) 사태가 발생했고, 이는 크레딧스위스(CS),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대형은행들로 확산되며 금융시스템 붕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최고에 다다랐다.

정부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발 빠르게 예금자 보호 및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진정 됐고, 다시 금융이 불안해지면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연내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돼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으나  크레딧스위스 은행의 인수과정에서 나타난 AT1(신종자본증권) 시장불안, 간헐적으로 중소형은행들의 뱅크런 지속 등 아직 불안이 완전히 해소 되지 않았다.

올 하반기는 경기 침체 현실화 우려 와 연준이 긴축정책을 마무리하고 기준금리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상존하는 불확실한 시장이 연출될 전망이다.

불확실한 시장, 나는 어떤 자산에 투자할까? 모두가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시기에는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고정금리 상품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투자매력도가 높은 장기국채, 신용등급 우량한회사채, 은행채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담아 보자.

채권은 은행의 예금과 주식의 장점을 합쳐놓은 상품이다.

예금처럼 만기까지 가지고 있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안전자산의 특성과 주식처럼 매매 차익도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채권의 수익은 이자소득과 자본수익(매매차익) 두 가지 소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과세 면에서 채권 표면 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에만 과세, 자본수익(채권매매차익)은 비과세로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어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절세 투자상품이다.

은행 정기예금 1억을 연 5% 금리 상품에 투자한 것과 5% 수익율의 채권에 1억 투자 시 표면금리 2%라 가정하면, 정기예금 5%는 이자소득 500만원에 전액 과세, 채권은 표면금리 2%에 해당하는 200만원만 과세하고 300만원 매매차익은 비과세로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매매차익 비과세혜택은 오는 2024년 말까지 금융투자소득세가 유예되는 한시적 절세효과로, 지금이 활용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한다는 특성 때문에 금리 하락 예상 시 채권 상품은 더욱 매력적이다. 채권을 선택할 때 만기가 길수록 금리변동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동이 더 크다. 하반기 금리하락이 예상되는바, 가격 변동성이 큰 만기가 긴 장기채권 투자가 유리해 보인다.

그럼에도 장기채권을 매수하는 게 고민되는 투자자라면 최근 SVB 사태 등으로 금리가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내려간 경향이 있다. 향후 금리 반등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반등 시 마다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가 본격 시작되기 전 채권에 투자해야 기본이자 수익 외에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AA이상의 우량회사채는 만기 2년~3년 정도의 만기 보유 전략으로 투자해 채권가격상승에 따른 매매차익(시세차익) 비과세 혜택과 이자수익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은행채는 대체로 신용등급(AAA), 5년 확정금리, 이표채(금융소득 분산가능) 장기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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