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월 대출 연체, 전월 比 상승
“충당금 적립·부채정리 정책” 강조

금융권의 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충당금 추가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 능력 확대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퇴직금융인협회에서 나왔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이하 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36%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0.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협회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뛰어올랐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은행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함을 주장했다. 인플레이션 확대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취약차주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향후 잠재부실 현실화에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부채정리 중심 정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홍석표 전국퇴직금융인협회 회장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를 이어가기보다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 등 부채정리 중심의 정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전국퇴직금융인협회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 퇴직자로 구성된 비영리 사회공헌단체로, 재직시절 체득한 전문 지식 및 경험을 토대로 금융발전을 위한 의견을 개진하고 금융교육, 사회공헌활동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금융신문 김슬기 기자 seulgi114441@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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