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 권고치 하회업체
중심 대주주 지원 이어져

2023년 저축은행 유상증자 현황
2023년 저축은행 유상증자 현황

최근 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달 12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번 증자는 애큐온캐피탈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증자 목표는 자본확충을 통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이다.

BIS 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핵심 지표로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91%로 업계 하위권에 속했다. 업계 평균인 13.2%뿐 아니라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1%를 하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지난 3월 한국금융지주로부터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지원받았다.

한국금융지주는 앞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지난해 9월말 BIS 비율이 9.77%로 급락한 걸 고려해 지난해 11월에도 500억원 규모를 투입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말 BIS 비율은 10.93%로 1%포인트가량 상향됐다.

이외에도 OK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OK금융그룹은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대신저축은행도 지난해 대신증권 지원을 받아 400억원 증자를 시행했다.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SK증권의 18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9.67%에서 13.9%까지 상향할 수 있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금번 (애큐온저축은행) 유상증자는 향후 전환우선주의 상환가능성과 보완자본 인정금액 차감 등으로 자본확충의 질적 측면의 한계는 있으나, 자본적정성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상증자 단순 합산 시 지난해 12월말 기준 12%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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