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서 잇달아 10만장 발급 쾌거
기업 브랜딩·고객 락인 효과 지녀
전략적으로 마케팅 강화하는 추세

올해 10만장 발급한 시리즈 카드 현황
올해 10만장 발급한 시리즈 카드 현황

2023년 5월 30일 17:08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리즈 카드에서 흥행지표로 사용되는 ‘10만장’ 발급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시리즈 카드는 기업 브랜딩을 담당하는 대표 상품으로 중장기적으로 고객 ‘락인(Lock-in)’ 및 잠재고객 확보 효과를 지녔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금(zgm.)카드’ 총발급량이 최근 10만장을 넘겼다. 시리즈 카드 가운데 ‘지금 더 페이카드’, ‘지금 고향으로카드’가 각각 3만장 넘게 발급된 영향이 컸다.

지금카드는 NH농협카드가 지난해 11월 스트리밍, 온라인 간편결제 등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아 출시한 시리즈 카드다.

당시 ‘지금 더 페이카드’와 ‘지금 스트리밍카드’ 등 2종으로 출시했지만, 이후 ‘지금 휴가중카드’, ‘지금 라운딩카드’, ‘지금 고향으로카드’를 출시하며 현재는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출시한 지금 고향으로카드의 경우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밀고 있는 주력 상품으로 유명하다. 출시 이후 하루 평균 700여장씩 발급돼 2달도 안 된 짧은 기간에 3만장 발급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카드는 이용액의 0.1%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공익상품이다. 사회공헌 측면 외에도 결제금에 최대 1.7% NH포인트를 제공하는 혜택이 입소문을 타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농협카드는 유명 배우 강하늘을 광고모델로 쓰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펼쳤다. 지난달 초 공개된 해당 광고가 2달 만에 19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시리즈 카드는 기업 정체성을 대표한다는 장점을 보유한 만큼 전략적으로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라며 “유명 배우를 광고모델로 쓰는 마케팅을 펼친 것도 그런 측면일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위시(WE:SH)카드’ 시리즈도 지난달 초 출시 3개월만에 10만장 발급을 달성했다. 위시카드는 각기 다른 혜택이 담긴 3종 카드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고객군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KB카드의 대표 시리즈 카드다.

위시 카드는 1인 가구, 사회초년생을 위한 혜택을 담은 ‘마이(My) 위시’ 카드, 2인 이상의 생활비 소비 패턴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아워(Our) 위시’ 카드 언제 어디서나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 올(All)’ 카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올해 축포를 가장 빨리 터뜨린 건 하나카드의 ‘원더카드(ONE THE CARD)’ 시리즈였다. 출시 88일 만인 지난 3월 10만장 발급기록을 공표했다. 특히 이호성 대표 취임과 맞물려 출시된 상품인 만큼 ‘CEO표 카드’로 평가되고 있다.

57개의 방대한 서비스 영역에서 최대 70%까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로 변경하거나 추가할 수 있는 게 주요 특징이다. 또 초개인화되고 있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월 1회 서비스 변경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시리즈 카드의 경우 일반 카드 대비 다양한 혜택을 가진 카드 상품을 하나의 대표 브랜드로 묶어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고객 입장에서도 본인의 소비패턴이나 취향에 맞게 선택의 폭이 넓어 많이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CEO표 카드는 신임 대표 취임 2~3개월 내 출시하는 신규 카드다. 신임 CEO가 자사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일반카드 대비 많은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담아 출시한 카드를 말한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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