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들어 6000원선 회복
자산매각 특별배당금 등 매력
견고한 임대율…임대 수익 기대↑
다만 상승 랠리 지속은 ‘미지수’

얼어붙었던 국내 상장리츠 시장이 온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신한알파리츠의 주가가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견고한 임대율 등 수익성 기대와 매각 이슈에 따른 배당 확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림세를 그리던 신한알파리츠의 주가가 이달 중순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5000원대까지로 떨어지며 내리막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15일 6000원선을 회복했다. 26일 종가 기준 신한알파리츠의 1개월 수익률은 6.98%이다. 

신한알파리츠를 포함해 최근 상장리츠가 반등에 나서고 있는데,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가총액 상위 10개 국내 리츠로 구성된 ‘KRX 리츠 TOP 10’ 지수는 5월 들어 지난 26일까지 5.94% 상승했다. 이는 동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 2.29%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신한알파리츠는 최근 자산매각 이슈가 있어 이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리츠의 자산 처분 이익은 해당 사업 연도에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 신한알파리츠는 용산더프라임타워 재매각에 나선 상태다. 용산더프라임타워는 현재 보유한 자산 중 두 번째로 편입한 오피스로, 회사는 이달 매각 입찰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최근 감정평가액(2288억원)의 90% 수준으로 가정했을 시 2059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에 대한 특별배당은 내년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알파리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우협 선정이 있고 나서 3개월 내외로 딜클로징이 이뤄지는데, 계약 완료가 된다고 해서 곧장 신한알파리츠에 (매각 차익이) 인식되는 건 아니다”며 “자리츠에서 회계처리가 종료가 돼야하기 때문에 특별배당 지급 시기는 올해를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초자산 공실률이 전부 0%에 가까워 임대료 상승분에 대한 수익 개선 기대가 따른다는 점도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알파리츠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핵심 권역에 위치한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인 그레이츠판교, 더프라임타워, 그레이츠청계, 트윈시티남산, 신한L타워, 삼성화재역삼, 와이즈타워, 캠브리지빌딩의 지난달 기준 임대율은 각각 99%, 100%, 97%, 99%, 100%, 100%, 97%, 100%다. 공실이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최근 재택근무 종료로 인한 오피스 수요 증가와 금리 인상에 따른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선 이와 같은 흐름이 상승 추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며,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랠 리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진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는 “그간의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있고, 또 금리가 연말에 안정화가 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연준 기준금리 향방이 아직은 불확실한 면도 있다”며 “주가가 더 올라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한적 반등으로 보여진다”고 바라봤다. 

한편 신한알파리츠를 포함한 국내 상장리츠는 그간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속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배당 축소 우려가 투자심리를 지배해 주가 하락세를 보여왔다.

대한금융신문 김슬기 기자 seulgi114441@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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