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전사 해외진출 성공사례 소개
“당국 지원 덕”…정책지원 계속돼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개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위, 여전업권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여전업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개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금융위, 여전업권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여전업 글로벌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

금융위원회는 14일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전사 해외 진출사례로 BC카드, BNK캐피탈, KB국민카드가 소개됐다.

BC카드는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해서 소개했다. 현재 BC카드는 동남아·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한 ‘K-지급결제’ 시스템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 지급결제기관과의 제휴 사례,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에 대한 매입시스템 공급,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 산하기관 매입시스템 공급 등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설명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로서 해외시장에서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금융당국, 공공기관 등의 협력 지원을 통해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은 지난 2014년부터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5개국에 진출 중이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 소규모 신규법인 설립 방식, 본사와 연동된 해외 법인용 전산시스템 보유 등과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요 성공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앙아시아 진출 확대를 통해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글로벌 여신전문금융사로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의 현지 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할부·리스금융 진출 사례를 안내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오토바이 등이 수요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리스업, 담보대출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인수 이후 꾸준히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전업계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해외투자를 위한 국내 금융당국 보고·공시 등 관련 규제 간소화뿐 아니라, 해외 현지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개선 논의도 당국이 함께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성장단계에 있는 국가에 진출할 경우 해당 지역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보다 적극적인 교류와 투자가 이뤄지도록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화는 기존에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에 대해서도 디지털 방식의 결제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금공급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어 새롭게 발전할 신흥국 시장에서 우리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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