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연체 총액 1500억원
“서비스 위험성 안내 강화해야”

(사진=최승재 의원실)
(사진=최승재 의원실)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율이 근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서비스는 결제대금이나 현금서비스 대금 중 일부만 갚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이월해 갚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할 땐 유용하지만 수수료율이 법정 최고금리인 20%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얻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의 연체총액은 1500억원에 달했다. 연체율은 평균 2.38%로 집계됐다.올 1분기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4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동기(5조5400억원) 대비 32.5% 증가했다.

카드사별 리볼빙 연체율을 살펴보면 하나카드가 2.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 2.85% △신한카드 2.54% △KB국민카드 2.27% △롯데카드 2.24% △현대카드 2.00% △삼성카드 1.78% 순으로 집계됐다.

의원실 측은 서민 가계부채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3~15%에 달하는 카드론 평균 금리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카드사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는 상황 또한 연체율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최승재 의원은 “카드론과 리볼빙 서비스 연체율이 평균 2%를 넘어서고, 일부 카드사에서는 3%를 넘어서는 등 계속해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늘리는 등 관리하고는 있지만, 그에 앞서 서민들이 연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카드론 대환대출을 확대하고 리볼빙의 위험성 안내를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드론의 경우 올 1분기 연체액은 총 7600억원, 연체율은 평균 2.13%로 기록됐다.

대한금융신문 정태현 기자 jth@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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