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급여‧기본 연봉의 15% 보너스 등
단, 보험업법 상 전적 시 ‘퇴사’ 불가피

(사진=AIA생명 본사 사옥)
(사진=AIA생명 본사 사옥)

AIA생명이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설립을 앞두고 조직 꾸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회사GA 설립과 관련한 공지를 배포했다. 공지에는 자회사GA 핵심 운영진 자리에 대한 내부 직원 채용 안내문이 담겼다.

AIA생명은 새로 설립하는 자회사GA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조직 운영에 필요한 핵심 부서 인력을 본사 임직원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준법감시, 운영관리, 인사총괄 등 자리에 9명가량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조건으로는 △고용 기간(1년) 동안 본사와 동일한 급여(퇴직금 포함), 인센티브 및 복리후생 △기본 연봉의 15% 특별수당 추가 지급 △1년 근무 후 AIA생명으로 복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보험업 감독규정 상 자회사GA로 이동해야 하는 임직원은 ‘퇴사’가 불가피하다. 이에 업계는 고용 안정 문제 등의 이유로 본사 직원의 채용 신청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자회사GA 설립은 증가하는 모양새다. 현재 삼성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등이 자회사GA를 설립했다. 

가장 최근에는 흥국생명이 금감원으로부터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다. 만약 AIA생명이 최종 인가를 받게 되면 중소 생명사 중 5번째다.

AIA생명의 자회사GA 설립 과정에서 전속 설계사 조직의 분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GA를 설립한 후 리크루팅 및 GA인수를 통해 그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AIA생명은 전속 설계사 조직 분리 없이 독립적인 자회사GA를 설립하는 것으로 안다”며 “8월 초에 법인 인가 신청이 나면 설립 후 GA인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IA생명은 지난 5월 금융감독원에 자회사GA 설립 인허가 신청을 내고 심사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인허가 심사와 그룹 내 회사 설립 승인을 거쳐 이르면 7월 말 자회사GA 출범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금융신문 안수교 기자 hongsalami@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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