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본격 반등할 듯
공실률 낮을수록 배당 매력↑

2023년 KRX리츠톱10 지수
2023년 KRX리츠톱10 지수

2023년 06월 27일 16:45 대한금융신문 애플리케이션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하반기 리츠(REITs)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츠는 부동산 투자 신탁으로, 개인이 소액으로 투자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KRX리츠톱10 지수는 853.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100.58 대비 22.47% 하락한 수치다.

KRX리츠톱10 지수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SK·롯데·제이알글로벌·ESR켄달스퀘어·신한알파·코람코에너지·KB스타·삼성FN·한화·이리츠코크렙 등 10개사가 대상이다.

지난 1년간 내리막길을 걷던 리츠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두 달간 회복되는 모양새다. 해당 지수는 지난 4월 말 815.56로 올해 최저점을 찍은 뒤 5월 말 866.85로 올랐다.

이는 금리가 다소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츠 시장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부동산 투자 시 대출 이자를 포함해 각종 비용 등을 제외하고 남은 수익에서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발맞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021년 2분기 말 0.50%에서 최근 2년간 3.00%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들어선 3차례 연속 동결돼 현재 3.50%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은행 대출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출되는 구조로,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한다.

이 가운데 부동산시장은 차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8%로 전월(-0.87%)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집값 변동 속도가 더뎌졌다는 의미다.

국내외 리츠 시장을 비교해보면 아직은 국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제가 일상화되면서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반면, 국내는 재택근무 비율이 현저히 줄어 사무실 임대 수요가 크다.

실제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오피스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9건으로 전월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달 거래금액은 총 3182억원으로 전달 대비 73.2%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츠는 공실률이 가장 중요한데, 국내에서도 서울 도심 오피스가는 호황”이라며 “특히 그룹사가 들어가 있는 건물은 장기간 한자리에 머무른다는 특성에 따라 배당 면에서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나, 거시적으로는 올 하반기가 리츠 투자 최적기라고 본다”라며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부동산시장 변동 위험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금융신문 이연경 기자 lyk@kbank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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