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투자은행(IB) 분리

패밀리브랜드 도입, 가치제고

하나금융그룹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사업부문별로 특화된 2개 증권사 체제로 개편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대투증권은 하나대투증권으로, 하나증권은 HFG IB(Hana Financial Group Investment Bank)증권으로, 대투운용은 하나UBS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해 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증권 부문을 소매금융과 투자은행(IB) 부문으로 분리,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시너지(상승효과)를 창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패밀리 브랜드 도입으로 기업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사업부문 조정과 사명변경을 통해 금융그룹 전체의 영업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HFG IB증권과 하나UBS자산운용에서 공급하는 IB관련 구조화 상품 및 해외펀드를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현재 브로커리지(증권중계)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에 불과한 하나대투증권은 올 연말까지 5%대, 향후 8%대까지 끌어올려 소매금융 및 자산관리에 있어 국내 메이저 증권사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하나은행 및 대투증권에 흩어져 있던 IB 부문은 HFG IB증권으로 통합하고 전문인력을 확충, IB전문 증권사로 특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HFG IB증권사는 해외부동산, 해외증권발행, IPO분야의 강화와 함께 대체에너지펀드, 프로젝트펀드 분야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하나 USB자산운용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한 신상품 출시 및 USB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품 도입 등 고객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윤교중 하나금융그룹 시장은 "가계부문의 잉여 유동성을 기업에 투자해 자본시장의 발전과 금융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IB를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현재 50여개인 복합점포(은행과 증권이 합쳐진 형태) 하나금융프라자를 확대해 업그레이드된 복합금융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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